불법카메라 합동 점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여름 휴가철 제주 해수욕장에서 강력 범죄와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해수욕장 조기 개장 후 올여름 이용객이 1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각종 범죄·사고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내 순찰과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여름철(7∼8월)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반경 250ｍ 이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는 모두 120건에 달한다.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 사건이 61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절도 58건, 성폭력 1건 등 순이다.같은 기간 해수욕장 내 절도 또는 성폭행 등 112 신고도 잇따랐다.2022년 672건, 2023년 631건, 2024년 577건 등 3년간 1천880건으로 하루 평균 10.1건 꼴로 112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특히 이용객이 많은 함덕해수욕장(평균 146.7건), 협재해수욕장(〃 94.0건), 이호테우해수욕장(〃 93.7건), 곽지해수욕장(〃 77.3건)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함덕해수욕장의 여름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여름을 즐기고 있다. 2025.7.2 jihopark@yna.co.kr 실제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여름이면 반복됐다.지난해 7월 16일 40대 남성 A씨가 서귀포시 한 해수욕장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수영복 입은 여성 피서객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A씨는 경찰에 "수영복 입은 여성들이 예뻐서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또 지난 2021년 6월 24일 밤 0시 30분께 제주시 한 해수욕장 내 공중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강간을 시도한 30대 남성 B씨가 붙잡혀 구속됐다.당시 피해 여성은 B씨의 손가락을 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은 시인 이병률(58). 초기 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등 4곳에 투고한 시들이 거절되면서도 시를 써나갔다. 그리고 등단 8년 만인 2003년 첫 시집을 펴냈다. 시인 제공 등단한 때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는 없겠다. 서울예대에서 시를 전공하고 졸업 직후 방송 일을 시작했었다. 방송 일은 잘 맞았고 치열하게 해나간다면 프리랜서의 자리에서 쉬이 떨려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즐겼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과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의 작가 일은 그런대로 보상도 좋았고 개인 시간도 많았다. 방송 일을 그만두고 집에는 언제 돌아온다는 말도 없이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짐을 쌌다. 단순히 여행을 가는 거라 믿었던 가족들은 여행이 끝난 것 같은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 나를 기다렸다. 방송 일을 하면서 시를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목까지 찼었다. 시를 쓰려고 할 때면 내가 시를 공부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머릿속이 하얬다. 그만큼 방송은 시와 거리가 있었다.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방송 글을 쓰는 책상과 시를 쓰는 책상은 적어도 20㎞는 떨어져 있었다. 방송 글을 쓰다가도 시를 쓰고 싶어지면 20㎞를 달려와야 한다. 그러니 일을 집어치우지 않으면 시를 쓸 수 없을 것이고, 그러다 시를 쓸 수 없다면 나로 살 수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파리에서 2년을 머무는 동안 틈틈이 시를 썼다. 목표는 신춘문예 등단을 하고 상금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끊는 것. 그러니 응모해서 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절체절명으로 매달렸다. 그럼에도 시는 잘되지 않았는데 먼 곳에서 모국어의 감각을 잃고 조갈증에 걸려 매번 앓기에 바빴다. 나는 뭐라도 잡을 듯이 이 땅으로 돌아왔지만 청탁 하나 없었다. 신춘문예 당선 지면에 소개된 당시의 현주소와 전화번호가 파리로 되어 있으니 애써 원고 청탁을 할 리 만무하다는 것이 주변의 의견이었다. 시 쓰는 선배들에게 지면을 부탁해도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시 원고를 뭉쳐 그 뭉치를 출판사에 보내기 시작했다. 문학과지성사 탈락. 창작과비평 탈락. 문학동네 탈락. 모두 4번의 고배를 마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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