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LA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틈탄 약탈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미 정부가 폭력 사태의 책임을 멕시코에 돌리면서 외교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기자]두꺼운 유리문이 뜯겨 나갔고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밤사이 벌어진 약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슈킬 모슨/피해 업주 : 어젯밤에 약탈자들이 떼로 몰려와서 보이는 가게마다 부수고 침입했어요. 이건 시위랑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단지 의미 없는 범죄일 뿐이에요.]시민들의 불안은 상점가 풍경에서도 나타납니다.신발 매장 앞입니다. 겉이 나무판자로 꽁꽁 가려져 있어 닫은 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보니 영업 중입니다. 약탈을 막기 위해 '철통 방어'에 나선 겁니다.경찰 인력이 시위 진압에 집중되면서 치안공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업주들은 자비를 들여 사설 경비원까지 고용하고 있습니다.LA시는 결국 주요 시위지역에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막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그런데 미국 정부는 불법이민자 대부분이 멕시코계 이민자라며 소요 사태의 배후로 멕시코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LA에서 더 많은 시위를 부추겼고, 그 점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를 조장해서는 안 됩니다.]멕시코 정부는 거짓 선동이라며 분노했습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제가 미국 내에 폭력적인 시위를 부추겼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할은 LA에 있는 멕시코인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멕시코 언론은 미국이 LA 시위의 책임을 멕시코에 돌린 것은 이민자 문제 등 외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화면출처 엑스 'BGOnTheScene' 'mrnguyen007' 'WallstreetApes' 'Uncarel'][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이화영]대선 TV토론 편성으로 기존 육상경기 중계 포함 편성 계획 차질 TBC "육상경기연맹과 조율되지 않아…선택의 여지 없었어" SBS "편성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통보 받아…뉴스 결방 유감 표명"[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연합뉴스 1995년 개국부터 SBS 메인뉴스를 송출하던 TBC 대구방송이 지역민영방송사(지역민방) 최초로 SBS '8뉴스'를 송출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조기 대선 국면 갑자기 TV토론이 편성되면서 기존 육상경기 중계를 포함해 조율해 놓은 편성 시간과 겹쳐 SBS 뉴스를 내보내지 않은 것이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TBC는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이 진행된 지난달 27일 SBS '8뉴스'를 송출하지 않았다. 뉴스를 포함한 SBS 프로그램은 1995년 1차 지역민방(TJB대전방송, TBC대구방송, KBC광주방송, PSB부산방송·현 KNN) 개국 시점부터 지역민방을 통해 방송돼 현재 9개 지역민방에서 SBS 프로그램을 내보내는데, TBC에서 지역민방 최초로 SBS 메인뉴스를 송출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TBC의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 중계 때문에 발생했다. 갑자기 조기 대선 국면이 되면서 약 1년 전 계약한 개회식 중계와 3차 TV토론 날짜가 겹쳤고, 계획됐던 편성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TBC '2025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 중계 방송화면. TBC 유튜브 갈무리. ▲ 5월27일 TBC 편성표. TBC 홈페이지 갈무리. 당일 편성표를 보면 TBC는 이날 △오후 6시 TBC 8뉴스 △오후 6시35분 제21대 대선 방송연설 국민의힘 연설원 △오후 6시45분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회식 △오후 7시50분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를 방송했다. 본래 SBS 8뉴스는 오후 7시50분에 방송되는데, 대선 TV토론 시간과 겹친 경우 오후 6시45분으로 변경된 바 있으나 이번엔 변경된 시간이 개회식 중계 시간과 일치했고, 이 사이에서 조율하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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