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금진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성경에 보면 삶에 지쳐 물동이를 들고 우물가를 찾은 사마리아 여인이 나온다. 이 여인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뜨거운 정오 무렵에 우물을 찾는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온 길, 그녀가 안고 온 것은 물동이뿐 아니라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갈증이었다. 그녀는 이미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고, 지금은 함께 사는 여섯 번째 남편이 있지만, 그는 남편이 아니었다. 그녀는 사랑을 원했으나, 삶에서 더 깊은 허기를 겪고 있었다. 이 여인을 만난 한 나그네가 말한다. “네 남편을 데려오라.” 이 질문은 단순한 관계 확인이 아니었다. 그녀의 삶의 결핍을 꿰뚫고, 마음속 깊은 진짜 갈망을 끌어내는 질문이었다. 이 여인은 물이 아니라 해갈을 갈망하던 영혼이었고, 그곳에서 그녀는 낯선 나그네를 만나 깊숙한 갈증을 드러나게 했다. 이 장면은 놀랍게도, 오늘날 우리가 AI를 대하는 장면과 맞닿아 있다. 우리는 매일 AI를 통해 지식을 얻고, 조언을 구하고, 원하는 답을 찾으며 때론 감정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누군가는 AI에게 삶의 의미를 묻고, 누군가는 AI에게 외로움을 토로한다. 우리가 AI에 기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것은 사마리아 여인이 여섯 번째 남편에게 기대했던 것과 같은 “이번엔 나를 이해해줄 거야”라는 절박한 기대에 입을 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AI는 팩트를 말해 줄 수는 있어도, 나를 공감해 주지는 못한다. 나를 사랑하지도 않고, 나와 함께 아파하거나 울어주지도 않는다. AI는 오늘날의 ‘우물’과 같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생성해 주지만 인류의 근본적인 갈증은 채워지지 못한다.챗봇 AI는 사마리아의 ‘우물’처럼 지식과 해답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매일 찾는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AI에서 찾는 것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고독을 달래고 싶지만, 그 깊은 갈증은 AI로 채워지지 않는다. 성경의 나그네는 여인의 진실을 드러내되 그녀의 존재를 꿰뚫는 따뜻한 시선으로 물어본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6천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 내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계획을 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3차 파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의 러시아 파견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과 쇼이구 서기 면담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발휘한 영웅적 위훈을 길이 전하기 위한 계획이 합의됐다고 밝혀, 북한군 파병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이 논의된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 복잡한 국제정세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양국 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폭넓게 교환됐고 완전한 견해 일치가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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